매주 반복될 일에 시간을 더 썼다
리프파트너스 사이트를 오늘 하루 종일 붙잡고 있었다. 눈에 보이는 홈페이지도 새로 짰고, 그 뒤에서 글이 올라가는 방식도 새로 짰다. 둘 다 손을 대다 보니 순서는 뒤섞였다. 그런데 정리하고 나니 이유는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.
리프파트너스는 매주 국내외 주식을 뜯어봐서 리포트로 내놓는 일을 한다. 이 일의 본질은 신뢰다. 리포트에 적힌 숫자 하나가 틀리면 그 신뢰는 그날로 끝난다. 그런데 신뢰는 사이트에 처음 들어왔을 때 받는 인상과, 그 뒤로 매주 나가는 숫자가 실제로 맞는지, 두 군데서 동시에 쌓인다. 오늘은 이 둘을 같은 날 손댔다.
먼저 홈페이지를 기관 투자자가 봐도 손색없을 수준으로 다시 짰다. 맨 처음 뜨는 화면, 히어로는 이미 만들어 두었다. 그런데 직접 화면을 열어놓고 보니 만들 때 상상했던 것과 실제로 눈에 들어오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. 그 차이는 화면을 계속 띄워놓고 봐야만 잡혔다. 그래서 히어로 하나만 따로 떼어내서 한 번 더 다듬었다.
발행 쪽은 이야기가 다르다. 지금까지는 리포트를 다 쓰고 나서 사이트에 올리기까지 사람 손을 여러 번 거쳐야 했다. 손으로 옮기는 자리가 있으면 언젠가 숫자 하나는 잘못 옮겨진다. 그래서 관리자 화면에서 글을 완성해두면 데이터베이스를 거쳐 그대로 사이트에 뜨는 체계를 새로 짰다. 사람을 빼는 게 목적이 아니라, 사람이 실수할 자리를 지우는 게 목적이다.
짜 놓고 실제 서비스에 연결해보니 한 번에 되지 않았다. 먼저 실제 사이트에 붙였을 때 어긋나는 부분을 바로잡았다. 그다음 발행된 글을 훑어보는 화면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걸 따로 발견해서 한 번 더 고쳤다. 두 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손이 안 가는 상태가 됐다.
홈페이지는 오늘로 일단락됐다. 발행 체계는 이제부터 매주 쓰인다. 오늘 더 오래 붙들고 있었던 쪽도, 다시 열어본 횟수가 많았던 쪽도 후자였다. 한 번 잘해두면 끝나는 일보다, 매주 다시 마주칠 일에 시간을 더 썼다.